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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수영을 하는 이유

22세기 2009. 7. 20. 01:43

내가 수영을 하는 이유.

 


하나, 지금의 수영을 배우게 된 계기, 바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해서이다.


어려서 부터 유난히 물을 좋아했다. 그래서 몇 번씩이나 물에 빠져 생명이 위태해질 정도까지 된 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물을 두려워 하진 않았다. 정식으로 수영을 배운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즈음 이었던 것 같다. 어려서 살던 곳 근처에 '국민생활관'이라는 체육시설에서 방학을 비러 한 달 정도 배운 수영이 다였다. 어떤 특정 팀에 소속된 것도 아니었고, 그냥 전형적인 "방학이다! 수영장 다닐까?" 타입의 어린 소년이었던거 같다. (한 달은 너무 짧았지만 초등학교 방학이 그랬다. ㅠ_ㅠ 그때 두달을 다녔다면 아마 나의 평형킥은 완벽했을지도 모른다! ㅋ 어려서부터 골반을 다졌어야 했는데...)


수영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꼇 다는 건, 무엇보다도 내 생명을 말하는 것이다. 수영을 정식적으로 배운적이 없어 물에 빠졌던 적에는 아무래도 마음속에서 부터 부정적으로 '수영을 배운적이 없기 때문에 죽을 뻔 한거야...'라고 생각 해버렸다. 하지만 생명의 잉태에 대해 알게 되고 보니 난 태어나기 전부터 수영을 잘 했더군.(웃음) 물론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 일테고 말이다. 좀 표현이 저속할 진 모르겠지만, 우리모두는 2억 마리의 정자중에 한 마리로 일 등을 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난 초등학교때는 아니었지만, 고등학교 미 유학시절 수영팀에서 아시아(?) 선수로 활약하기도 하였다. 어려서 부터 꾸준히 수영을 한 친구들에 비해서는 턱 없이 부족한 훈련 시간과 실력이었지만, 난 스스로 수영을 배우면서 살 아 가는것에 힘을 얻었다.

 


둘, 수영을 계속 하게 되는 동기: 자신과의 싸움


어려서부터 운동하기는 좋아했다. 그래서 많은 구기종목을 경험해보았다. 그런데 구기종목에서는 특출나게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 그 당시 아마 학업과 운동 사이에서 학업쪽에 시간을 더 투자했기 때문에 공을 '차며' 놀 시간은 턱 없이 부족했다. (그래도 놀긴 잘 놀았다는...^^;)


내가 뛰어나다고 생각되었던 분야는 바로 지구력이 요하는 운동. 물론 어떤 스포츠라도 지구력을 더할나위 없이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달리기, 수영, 그리고 자전거에서는 정말 핵심적인 요소이다.


그렇다 난 세 가지 스포츠를 좋아했고,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다.

어려서 계속 운동을 했다면, 우리나라 사회에서 당연히 "체대"에 진학을 했을 테지만 난 그런게 싫다. ('미국 유학을 다녀왔으니 "영문학과"를 지원하는게 낫지 않아?'라는 식의 잔소리는 귀가 따갑도록 들어서 말이다.)


난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좋아 하는 타입이다. 성격에도 많이...아니 다분히...반영된다. 모름지기 사람은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달리기, 수영, 자전거와 같은 운동은 목표를 두고 싸우는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깨달음도 많다. 포기 하고 싶고, 단순히 목표만 교묘하게 살짝 낮추면 문제 없지만,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난 '그런'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목표를 가능한 실현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으로 잡는다. 실패는 다음을 위한 과정이지만, 사기를 치기는 싫다.


그리고 진짜, 한국사회에서는 너무 고질병적으로 운동과 공부를 갈라 놓으려고 하는 것 같다. 마치 학문을 이과와 문과로 갈라 놓고 포기한듯 한쪽만 배워야 하는 우리들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난 그런게 싫다. 싫어 하면 안해도 되지만 왜 그런걸 통용하고 받아 들이면서 배척하는 걸까. 체대를 가면 공부를 못하고(혹은 공부를 못하니깐 체대를 간다), 대학을 가면 운동 할 시간 "따위"를 가지면 안되는 건가? 시험 따위에 얽매여 남들과의 일 순위 이 순위에 연연하는 우리들이 되진 않았으면 좋겠다. 이럴 때 한번이라도 극단적인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어차피 나 없으면 이 세상은 없는게 아닐까?'라고 말이다. 그러니깐 자신과의 싸움을 해 나가는 나는 현재 행복하다. 디자이너(설계자)로서의 배울점도 많고 건강을 챙기는데어서도 두둑히 한몫을 도와주는 수영. 그리고 달리기, 자전거타기.



하하하하. 내 목표는 철인 3종 경기 출전이 되어 가는 느낌이네...? 훗.


이 글은 대학3학년 재학중, 여름방학을 계기로, 적십자에서 주관하는 "수상안전요원 자격검정"을 준비하던 도중에

수영이라는 운동에 대해 필자의 철학이 담긴대로 주러지 담아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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