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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춥고 바람불어서 날씨가 심상치 않더라니, 결국엔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야 밖에 눈온다"
"헐..."

사건 개요
오늘 오후 2시 30분 경, 수업이 끝나고 밖에 나왔다. 하늘이 약간 어둡다.
하늘에서 먼지보다 대략 17배 정도 큰 질량의 UFO(미확인물체)가 두어 개 내 쪽으로 날라온다.
'어? 눈인가???'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잠시후,
옆을 보니 누군가 담배를 펴고 있다. 그래서, '아, 담뱃재구나'라고 무시하며, 사건발생예고를 방관했다.

사건 발생
오후 5시 47분 경. 특강(오후4시~4시45분)이 끝나고 3학년 후배들 과제에 관한 조언을 해주려고 공학관에 남아 있었다. 공학관 113호에서 애들과 대화중,
갑자기 누군가 밖에 나갔다 들어 오더니, "야 ㅅㅂ 눈온다잉."이라고 사건이 발생했음을 공포한다. (후에 검시관들의 보고에 따르면 사건 발생 시각은 오후 서너시로 추정되었다.)
'아까 내 직감이 결국 현실로 되버리고 말았구나' 싶었다.

사건 종결
오후 6시 28분 경, 끈질긴 후배들의 질문세례의식을 통과하고 나는 6시가 넘어서야 건물 밖으로 나왔다.
역시 아까의 정보는 거짓이 아니었다.
일단 사진기를 꺼내 기자 기질을 발휘 하기로 했다.
메모 따위는 하지 않았다. '아, 졸라 춥네 빨리 집에 가야지'를 메모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2010년 4월 14일, 혹자는 이 날을 "블랙데이"라 부르며 점심에 중국집을 찾아갔거나, 아니면 '아 ㅆ, 배달 언제와요?'라며 하루를 즐기고 있었을 이 날을, 나는 "화이트 블랙데이"라는 모순된 이름으로 부르며 사건 보고를 마치고 싶다. 끝.


본 문안은, 사건 발생 이후, 집에 걸어 가는 동안도 계속되는 사건여파에 의한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 그 피해 사실을 알리고자 개인블로그에서 제정리 한것임.
(한마디로, 눈와서 집에 가기 귀찮았다고ㅋㅋ)

↓↓↓↓심심해서 검색해본 "사건"의 사전적 정의↓↓↓↓


참고증언1

오후 2시 40분부터 오후 5시 까지 두 차례의 걸쳐 건물내 이동은 있었으나, 나는 이동중 밖을 쳐다보는 행위를 하지 않았었다.
(오후 5시 47분경의 첫 사건발생 공포시 '사건발생사실을 알지 못함'에 대한 알리바이 증언임)

참고증언2
내가 있던 장소는 특수 건물이라 교실 안에서 밖이 보이질 않음,,,은 뻥이고, 학교가 거지라서 창문이 없는게 아님.
(몇몇 후배들이 열심히 게임하는 모습을 들키지 않기 위해 블라인드를 쳐논거임.)

사건증거1호

전주대학교 공학관 출입구(실내에서 촬영함)


사건증거2호

전주대학교 공학관 정문 좌측


사건증거3호

전주대학교 공학관 정문 우측


유사사건증거1호
Snow in mid-April
Snow in mid-April by 아침놀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위 사건 이미지는 2008년 4월 중순 눈이 내린 사진임(출처는 명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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