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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그리고 늘 싸우기 마련이다.
자기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운동 선수들. 그리고 뒤지게 상대방을 패야만 이기는 격투기 선수들.

산업현장에서도 이러한 싸움은 벌어진다. 제품을 만드는데 있어 싸움을 필수라고도 볼 수 있다.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적은 집단이 모여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데 싸움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일 하겠는가.

디자이너 VS 디자이너

이건 무슨 말일까? 디자이너와 디자이너라니...
생각해보면 저 디자이너는 같은 디자이너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한 부류는 설계(Design)를 하는 디자이너, 그리고 다른 한 부류는 그림(Stylish design)을 하는 디자이너. 이 두 집단의 싸움은 항상 정말 흥미진진 하다.
왜냐하면 누구하나 뭐랄것도 없지만 두 사람의 싸움에서 이기는 쪽은 그리고 항상 빛을 보는 쪽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사람들은 디자이너를 한 사람으로만 생각한다.
제품을 만드는데에는 적어도 두 사람의 디자이너가 필요하다. 아무리 잘 만들어 봐야 예쁘면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아무리 예뻐봐야 구현가능하지 않은것 따위를 그리지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빠가 싸운다.
여자와 남자가 싸운다.
언니와 오빠가 싸운다.
학교와 학생이 싸운다.
학생과 교수가 싸운다.
학교와 교수는 싸우나?
세계는 돈땜시 싸운다.

하지만 이런 부질 없는 싸움보다 제일 흥미로운 싸움은 뭐니뭐니 해도 나 자신과 나 자신의 싸움이다. 무슨 소리냐구? 내 안에 있는 선과 악. 내 안에 있는 설계자적 기질과 그림을 그리는 능력의 싸움. 어디 한쪽이 피가 철철 흘러 긴급 수혈을 받더라도 죽지만 않을정도라면 계속 싸워라.

그리고 나서 마지막에 그 싸움에는 화해를 하라. 그러면 그 둘의 사이는 더욱 돈독 해질 것이다.

친해지고 싶은가? (누구와)

성공하고 싶은가? (무엇을)

그럼 싸워라. (너 자신과)

개 같은 성질 때문에 툭 하면 남들한테 폐 끼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성질과 한번 싸워봐라.

" 마찰이 없는 디자인 제작팀은 창의적일 수 없습니다. 천성적으로 광고카피라이터나 아트디렉터는 생각이 자유스럽고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가지고 토론하며 논쟁하고 싸우게 됩니다. 그러나 그곳에 서로간의 애정이 없다면 비생산적인 논쟁으로 끝날 뿐입니다.
-헤리 엠 자코브(Harry M. Jac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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