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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헨릭 입센
지도교수 / 박병도
연출 / 류성목
기획 / 양서윤, 전광재

장소 / 전주대학교 예술관 JJ아트홀
일시 / 2008년 10월 24일 오후 7시, 25일 오후 2시, 6시

주최 / 전주대학교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후원 / 전주대학교 X-edu 사업단


무대의 중앙렬에 앉을 수 있었다. 들어가자 마자 시간이 되어 바로 공연은 시작했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조금 편안한 자세로 관람 할 수 있었다.(사람은 솔직히 많지 않았다.-_ -)
사진은 공연이 끝나고 찍음.


2시 공연을 보았기 때문에 6시 공연이 끝난 후에야 예술대에서 서성 대다가 어렵사리...그것도 휴지통에서 구한 포스터...ㅠ


무료 공연 티켓과 팜플렛.
무료라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괜히 뻘쭘해서 "공연 사전예약인가요?" 라고 물어본 나..-_ -ㅎㅎㅎ

"유령", 작품 줄거리

육군대위 알빙의 저택. 이름 아침, 잡부 요한나는 룅에게 아들로서의 도리를 다하라며, 술집의 지배인이 되어 줄 것을 권한다. 그러나 로이는 이를 거절하고, 보다 고상한 삶을 원한다. 알빙의 미망인 헬레네의 남편을 추모하는 고아원의 제막식 전날, 제막식에 참여하기 위해 알빙의 오랜 친구 사이인 만데르스 목사가 헬레네의 집에 도착한다.

헬레네는 만데르스 목사와 사담을 나누던 중, 알빙대위가 죽는 날까지 타락한 생활을 해왔다고 밝힌다. 그리고 그녀는 타락한 남편의 유산이 딸인 케서린에게 전해지는 것이 싫어서 그 돈으로 고아원을 설립한 것이라고 모든 것을 폭로한다.

오랜 외국 생활을 청산하고 집으로 돌아온 캐서린은 자신이 유전으로 생각되는 성병에 걸렸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알빙이 타락한 인간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캐서린은 자신의 병에 대해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헬레네는 할 수 없이 캐서린에게 모든 것을 밝히고, 그 병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는 사실을 말한다.

캐서린은 자신이 곧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하인인 로이를 증인으로 삼고 싶어 한다. 그녀는 로이에게 연정을 느끼고 있기도 했지만 자신의 병으로 치명적인 발작을 일으켰을 때 로이가 자신에게 독약(마약)을 줘서 고통스런 삶을 마감시켜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헬레네는 로이가 캐서린의 이복동생이라는 사실을 밝히자 이에 동요된 로이는 캐서린과 함께 남기를 거부하고 헬레네의 집을 떠난다.

이제 캐서린은 병 때문에 마지막 발작을 일으키며 자신에게 약을 줄 것을 어머니, 헬레네에게 부탁한다. 마침내 캐서린은 마지막 고통을 맞게 되고, 알빙 부인은 그에게 약을 줘서 고통을 덜어 줄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약을 주지 않고 캐서린이 고통을 이겨내기를 바랄 것인지 기로에 서고, 캐서린은 쓰러진 채 환한 '태양의 빛'을 되뇌며 쓰러져간다.

출처: 제공 된 팜플렛

기억 나는 대사들...


헬레네: 그아이와 결혼해... 속이지 말고...
만데레스: 부인, 정신 차리세요. 그 아이들은...

헬레네는 자신의 남편 덕분에(?) 너무 심한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다. 자신의 친딸 캐서린과 남편의 사생아인 로이의 사이에 감정이 자라나는 것을 알게되고 더욱 그 고통은 심해져 갔던거 같다.

헬레네: 햇빛이 유난히 반짝이는구나. 마치 널 환영이나 하듯이...
캐서린: 엄마 태양을 줘... 태양을...

캐서린과 자신이 이복남매라는 것을 알고 로이는 떠나고, 캐서린은 엄마와 "있기 싫은 집"에 남아서 마지막 장을 연기한다. 모르핀을 다량 지니고 다니면서 자신을 죽여 줄 사람을 찾고 다녔었나 보다. 엄마에게도 부탁하지만 엄마는 자신의 배로 난 친딸에게는 결코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서서히 뜨는 새별녘을 보며 엄마가 대사를 하지만, 이미 캐서린의 몸은 죽어가기 시작했다. 태양을 달라는 그녀의 말은 무슨 뜻이었을까?...

만데르스: ....
요한나: 이제 저 멍청이는 끝났어. 병신

극중에서 로이의 어머니, 즉 알빙에게 겁탈을 당하고 로이를 낳은 로이의 생모 요한나. 그녀는 만데르스 목사를 곤경에 빠트린다. 고아원에 불에 타버리자(아마 그녀가 태운 것 같다.) 자신이 목사가 유일하게 예배시간에 초를 만졌고 초 심지를 끊어 버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하며 만데르스 목사에게 술집을 차릴 때 도와줄 것을 약속 받기도 한다.

헬레네: 솔직하지 못해 미안하구나...
캐서린: 어떻게 그런...
로이: ...

헬레네의 고백. 충격 받는 아이들. 로이는 자신의 인생에도 어떻게 보면 차라리 나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만약 처음부터 하인이 아닌 알빙의 자식으로 자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상상도 한다. 결국 로이는 떠나 버린다. 자신이 살고 싶던 이상의 삶을 찾아서.






졸업 공연을 멋있게 장식하신 전주대학교 선배학우들. (같은과여야만 선배는 아니겠지??ㅋ)


공연 후 괜히 생각 해 본 딴지들.

딴지1. 공연을 잘 감상하고 있었는데 앞 뒤로 핸드폰 -_ -두번;;
아예 앞자리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는 전화를 받으시던데..;; 저도 플레시 터트리며 사진이라도 찍을걸 그랬나 봐요...-_ -ㅋ

딴지2. 들어가면서 팜플렛을 구입하였다. 2000원이면 사실 공연이 무료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스럽지 않게 낼 수 있는 금액이다. 공연이 끝나면서 나오는 데, 아직 많이 남은 팜플렛을 사달라는 모습을 보았다. 관객들이 먼저 공연 문화의 매너를 지켜주지 못하는게 아쉽다. (물론 강요는 아니다만, 무료공연이라면 그 정도는 솔직히 팜플렛 안받고 배우들 수고에 음료수 값으로라도 지불 할 수도 있으련만...) 연극문화의 발전에 도모할 수 있는 관객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

딴지3. 너무 관객의 힘이 부족했다. 내가 공연을 구경간 시간이 좀 이른 오후여서 였는지는 저녁 시간 공연을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분명 저녁은 피날레 공연이었기에 많았을 것 같다.) 하지만 학교에서 몇 일 씩 광고를 해도 너무 문화생활을 누리지 않는 대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이것으로 이 번 학기에 들어와 세 번째 보는 공연물이다.
정말 교양과목 하나의 힘이 이렇게 클줄 몰랐다. 과목 하나 수강하고 티내려고 하는 건 또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공연문화에 크게 다가갈 수 있어서 고맙다.

앞으로도 꾸준히 학교에서(아직은...) 하는 많은 공연들을 즐기고 말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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