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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7월30일)에 전주대학교 벤처창업관 입주기업 워크샵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왔다'라곤 하기엔 멋쩍은것이...같은 건물 4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 특강(1시간)듣고 점심 먹으로 간게 다였다죠...ㅋ)


특강의 주제는 "디자인경영"이었습니다.

전주대학교 제품디자인학과 주송교수께서 발표해 주셨는데,

특강의 내용은 '벤처기업이 쉽게 간과할지 모르는 디자인'에 대한 내용이어서

참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강내용

"제품만 똑같이 베낀다고 디자인이 좋아지는게 아니다."

"디자이너는 감성적이고, 디자이너의 일을 많이 받아 둬라."

"디자이너는 그림만 잘 그리는게 아니다."

디자인경영 = "경영을 디자인 하는 것"

경영도 하나의 아이템이다. 보이지 않는 경영을 디자인해야 한다.











잘만든 디자인 하나는 기업에 정말 큰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던 특강이었던것 같습니다.

2학기에 주송교수님 수업을 하나 들으려고 계획했었는데, 교수님과 인사를 하고 나니 더욱 들어야 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ㅋ

특강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경품권 한 장을 획득했습니다 (경품권 +1)


그리고 조촐한 단합대회겸 점심을 먹으러 완주 봉서사 가는길에 올랐습니다.

[가보고싶다] 진묵대사의 봉서사(鳳棲寺)
봉서사 관련 블로그 포스팅 here)


버스에 올라타 같이가신 회사 직원분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관광버스로 40분정도를 시속 80km로 달리고 10여분 정도를 시속 10km로 기어간 후 도착한 곳은

봉서가든
봉서가든
봉서가든


말그대로 가든이었다

"Garden"

우리 말로 정원이던가?ㅋㅋ
(비꼬는게 아니라 그냥 머리에 있던 이미지와 좀 달랐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을 뿐...-_ -ㅋㅋ)


자리에 앉았는데 조그마한 보에서 물이 졸졸 흐른다.
물소리에 더위가 조금이나마 가시는 듯 하였다.

뒤에서 자꾸 꼬마 하나가 뛰어다녀 불쾌지수(discomfort index)가 돌고래 아이큐에 접근할 무렵,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쫒았다.

parady ver.
죽은 고기가 산 꼬마를 살렸다.




시원한 맥주 한잔!

야! 앉어....그래 너 임마


오랜만에 보는 단백질원.


점심을 참 잘 먹었다.

오랜만에 보는 고기 앞에서 나의 이성은 아까 그 꼬마의 엉덩이를 걷어 차주고 싶었을 만큼 정상적이질 않았다.

꾸억꾸억, 와구와구, 냠냠쩝쩝, 후루루짭짭, 알콩달콩(?)

갖가지 의성어를 남발하며 그렇게 마지막 냉면 줄기를 절단했다.

(몸무게 + 0.9kg)

아,,,, 이제 죽어도 세상에 미련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경품추첨. 이걸 산 꼭대기 정상에서 한단다............................................


봉서사는 통인실라때 만들어졌고, 진묵스님이라는 분을 배출해낸 사찰이다.

그 곳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무심하게도 표지판은 우리에게 "앞으로 몇 미터"와 같은 희망을 주질 않는다.

하지만 이미 연료 주입을 마친 자동차가 주차장에 주차된 건 의식적 불찰(?)이라 사료되어 시동을 걸고 움직인다.


꽤나 외진 곳이라고 생각된 곳이었지만 일부 매니아 피서객(?)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곳 같아 보였다.

한 두어 가족 단위로 보이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창(?)을 하고 있었다.

올 여름 가족들하고 피서를 못갔는데 좋은 목을 눈여겨 놔야 겠다고 생각했다.

하.....


직선 코스는 항상 우릴 시험에 들게 한다.

여전히 표지판에는 봉서사가 얼마 남았는지 알려줄 기색이 보이질 않는다.

왜 이런 무더운 여름날 긴바지를 입고 산에 나왔을까.... 엄마가 보고 싶다.


십자인대 수술 이후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올라보니 생각보다 무릎 컨디션이 괜찮아서 가끔 등산이라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꼭 반바지를 입어야 겠어.


헛!!


봉서사가 시야안에 들기 시작했다.


목표지점: 좌측 전방 50m


임무 완료

하지만, 봉서사까지 올라간 인원은 총 인원 스무명 가량 중 여섯명에 불과했다....

다른 분들은 처음부터 올라가질 않으셨던 거야......

ㅠ_ㅠ

경품추첨 동기부여 51%에 '정상을 찍고 말거야'에 49%가 무색해졌다...

대웅전


시원한 약수 한잔을 마시고 다시 내려갈 준비를 한다.



무더운 어느 여름날,

회사 땡땡이(?)칠 생각에 특강 듣고,
경품권 받고,
버스타고,
점심먹고,
등산하고,
배탈나고(!),
더위먹고(!!),

참으로 재미 있는 하루가 되었다.


작지막 실속있는 폭포 하나에 더위가 27%는 가신 듯 했다.

끝.



여름이 되고 근로장학생으로 매일 출근을 하다보니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하던 찰나

공짜로 좋은 여행을 다녀온 것 같아 므흐슴흐므흐스믓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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