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할머니 댁에서 콩 수확을 하고 힘들 몸을 끌며 차에 오르는데 할머니 외치신다. "다음주에 할 일 많으니껜, 또 와야혀!", "네..ㅠ" ...그래서 일요일, 아침에 교회갔다가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좀 잤다. 한 두어 시간 자고 일어나 시골에 갈 준비를 하고는, 아버지 차를 타고 아버지는 초등학교 모임에 모셔다 드리고, 시골에 도착한 시각은 거의 4시 반. 오자마자 할머니 말씀 하신다. "해 떨어 지기 숸에 일해야 할께롱, 빨리 밭에 가봐.", 나는 '네~" 하고 뛰어 가봤다. (할머니가 끌고 다니시는 유모차. 이미 쓰임은 유모차로써 0점 이지만, 나이 드신 할머니들이 끌고 다니기에는 100점인 자가용. '진짜 할머니는 저걸 자가용이라고 부르신다.') 할머니가 가기 전에 또 용돈을 쓰라며 돈을 ..
21c 일상다반사
2008. 10. 20. 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