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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전북 도민을 위한 무료스피치 강연이 있었다.
저녁 7시 부터 10시 까지 빠듯한 일정속에서 두 명의 유명하신 스피커가 초청돼
좋은 스피치하는법에 대해서 강의해 주셨다.

아버지와 같이 전주대에서 출발해서 우선 저녁부터 먹고 평생교육원으로 다시 간 시각이 6시 50분,
들어가서 앉아서 사람들 들어 오는거 보고 7시 5분정도 되자 사회자가 나와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개회사에는 김양옥 교수님(전북대학교인가? 스피치전담교수님)께서 해주시고,
첫번째 스피커로는 권태오(대통령상 수상, 한국웅변단체 총연합회장, 한민족사랑나누기운동본부회장...길기도 하다.)께서 웅변과 대중연설이란 제목으로 강의를 하셨다.
목소리가 굉장히 좋은 분이셨는데, 분명 정치에도 관심이 있으신 모양이었다. -_ -ㅋ
예전에 야인시대 볼때 국회에 선 김두한을 보는듯한 느낌이었다고할까.
아무튼 이 분은 좀 바쁘셔서 한 30분 밖에 시간이 없으셨다.
사실 이 분 강의를 좀더 듣고 싶었으나 프린트물로 자료를 대체 할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두 분째 스피커는 용혜원 강사님이었다.
이 분은 시인이시며, 유머&자신감 연구원장, 그리고 한국경제신문선정 명강사라고 소개에 써 있었다. -_ -ㅋ
환갑에 가까운 나이심에도 불구하고 탱탱한 피부를 가지셨다며 웃겨주시고, 윗 머리가 좀 많이 missing 한 것을 소재로도 몇번 웃기시고, 어른들의 어른스러운 관계(ㅋㅋ)에 관련된 조크도 많이 하셨다. (오늘 강연에 아마 젊은 사람은 나하고 내 앞에 앉아 있던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분 한명이었을 거다. -_ -ㅎ 대부분 지방에서 스피치학과를 다니시거나 다니셨던 어른들이 대부분인듯 싶었다...아버지 포함...ㅎ)

아무튼 굉장히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 그런 두 번째 스피치였다.
사람은 역시 인생의 연륜이 더해 질 수록 더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딱 알 맞은 정도로 그 분의 사상이나 생각은 옳았다. 역시 시인은 싸이코같이 행동 해도 멋있단 말이지...ㅎㅎ
스피치 중간중간 청중 중 한사람씩 random하게 불러내서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게 하기 위해 '외침'도 하고 책도 한 권씩 선물로 나눠주셨다. (어리게 생겨서 혹시 한번 나오라고 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 했는데 아마 새로산 45L 배낭을 안매고 들어가서 별로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었나 보다...젠장...-_ -ㅋ)

오늘 강의에서 기억나는 두 구절을 쓰려 한다.

권태오 강사님께서 하신 말씀은, "사람이 하는 말에는 혼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혼은 무대에 선 매너로도 보여진다. 청중들을 존경스럽게 사랑스럽게 여기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었고

용혜원 강사님께서 하신 말씀중 자주 써먹고 싶은 문구는 바로 "세상아! 내가 여기 있다! 나를 써라!"라는 문장이다.

내가 얼마나 성장해서 강해졌으며 사회에 나가 인류를 위해 일 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그런 말이다.
나, 아직은 겸손할때이다. 그래서 저 말 아껴둘 것이다. (앗앗앗; 겸손한 사람은 겸손이란 단어를 절대 자신의 힘으로 써서는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세상은 나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오늘 하루 24시간중 아침에 늦게 일어나 버린 몇시간을 이 특별한 시간으로 바꾼거 같아 기분이 정말 뿌듯한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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