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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일상다반사

전주로 돌아온 충

22세기 2009. 1. 4. 20:52
방학하고 본가 인 익산에 내려와서 지낸지도 어언 2주.
집에만 있으려니 몸이 근질근질해서, 익산시립도서관에도  가봤지만, 이미 대학 중앙도서관에서 엄청난 수의 자료를 열람해본 내가 시립도서관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_ -ㅋ

그래서 결심 했다. 전주로 가자~
사실은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대통령영어봉사활동 때문에 정읍에 가야 하기 때문에 전주에 가는 것이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전주에 왔다.

일단 학교 근처에 지내는 친구가 있기 때문에 지낼곳은 정해졌다. 하지만 학교에 도착하고 보니, 방학하고 한번도 보지 못한 몽골 유학생 친구들의 현황이 궁금해서 연락을 했다.

22세기: "투르, 나 전주왔어. 너 사는데 원룸 어디랬지?"
투르: '필하우스로 와요."

그렇게 하여 학교 원룸촌에 있는 몽골 친구들의 숙소에 찾아갔다.
친구들은 짧아진 나의 머리를 보고 놀라며, 훨씬 나아 보인다고 했다..'_ 'ㅋ
몽골 친구들은 학교에서 알선해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다고 했다. 오전 8시부터 6시 까지 일해서 한달에 50만원을 받는다고 하여, '알바보다 좀 일을 더 하는 구나.'라고 생각은 들었지만, 그 돈이면 몽골 친구들에게는 다음 학기 생활비로는 충분한 돈이 된다. 아무튼 몽골 친구들이 비싼 생활비 때문에 걱정을 하여 나도 이것 때문에 좀 걱정이 되었는데, 일을 하고 있다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수강신청이랑 성적조회를 알려주고, 이제 친구네집으로 갈려고 하는데,몽골 친구들이 저녁을 먹자고 했다.

투르: "국물이 있는거 먹을래요? 아니면 국물이 없는거 먹을래요?"
22세기: "국물이 없는거 먹을래.'
그렇게 해서 몽골 음식은 Tsuivan [최방, 츼이반?]을 만들었다.

야채를 듬뿍 썰어 기름 볶는다. 야채로는 주로 냉장고에 오래동안 서식하고 있는 야채를 채취하여 사용하면 되겠고, 이날 우리는 파, 마늘, 당근, 양배추를 이용하였다.
그리고 돼지고기도 잘게 썰어서 같이 볶았다.
그리고 주식이 될 밀가루는 곱게 반죽을 하고 피자처럼 넓고 얇게 펼친후 식용유를 고루고루 발라주고 나서 1자로 접어서 야채 썰듯이 또 잘게 썰었다.

야채는 15분 중불 가열, 그리고 나서 밀가루 반죽을 넣고 또 15분 정도 가열하여 물이 쫄아서 없어질 쯤까지 계속 가열했다. 간은 소금으로 보았다.

조금 짠 맛이 되어버렸지만, 처음으로 먹어 보는 몽골음식으로는 내 입맛에 제격이었다. (내가 못 먹을 음식이 뭐가 있으리요...-_ -;ㅋ)
아무튼 밥그릇으로 두 그릇의 최방을 비우고 몽골 친구들의 집을 나서서 다른 친구 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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