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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individualism)

22세기 2010. 7. 28. 17:31


출처 - 다음 백과사전





개인주의

개인의 자유에 높은 가치를 두는 정치·사회철학.

대체로 자발적·독립적이며 비교적 구속받지 않는 개인 또는 자아를 강조한다. 프랑스 정치학자 알렉시 드 토크빌이 극단적이지 않은 이기심, 곧 인간이 자기 가족과 친구 등 좁은 영역에만 관심을 갖는 속성을 가리키는 용어로 처음 만들어 썼다.

개인주의는 하나의 철학으로서 가치체계, 인간본성론, 일반적인 태도나 기질, 그리고 특정한 정치·경제·사회·종교 제도에 대한 신념을 포함한다. 가치체계는 3가지 명제로 표현할 수 있다. 첫째, 모든 가치는 인간 중심적이다. 다시 말해 가치는 반드시 인간 자신이 만들어내지는 않았더라도 인간이 경험하는 것이다. 둘째, 개인은 그 자체로 목적이며 가장 큰 가치를 지닌다. 사회란 개인적 목적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셋째, 어떤 사람도 타인의 복지를 위한 수단으로서만 취급되어서는 안된다는 명제에서 가장 잘 표현되고 있듯이 모든 개인은 도덕적으로 평등하다.

개인주의적 인간본성론은 보통 성인의 경우, 목표를 선택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유와 책임, 목표를 이루고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신념은 자기의 이익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각 개인이고, 교육을 받은 개인은 어떻게 그 기회를 발전시킬지를 알 수 있다는 확신과, 이런 식으로 결정을 하는 행위가 개인의 발전과 사회복지(개인주의가 생산적인 노력에 가장 효과적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임)에 이바지한다는 전제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회는 개인들의 집합으로만 파악된다. 각 개인이 독립적이며 관념적으로 거의 자기충족적인 실체임은 물론이다.

일반적 태도라는 면에서 볼 때 개인주의는 자립·사생활·타인에 대한 존중에 높은 가치를 두는 입장에 있다(→ 정치권력). 소극적으로 권위를 비롯해서 개인에 대한 모든 형태의 통제(특히 국가에 의해 행사되는)를 반대하며, 한편으로는 '진보'에 대한 확신을 갖고 진보에 이르기 위해 개인이 타인과 구별되려고 하거나 경쟁하고 앞서갈 수(또는 뒤질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개인주의는 이런 원리들을 통해 제도적으로 구체화된다. 가장 극단적인 개인주의자들의 경우, 무정부주의 경향을 보이기도 하지만 모든 개인주의자들은 정부가 최소한으로 삶에 개입하며, 사람들이 타인의 삶에 간섭하는 것을 막고, 약속(계약)이 자발적으로 실행되도록 하는 등 치안유지에만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들에 의해 대체로 국가는 필요악으로 규정되며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라는 표어가 지지를 받는다.

개인주의는 또한 각 개인이나 가족에게 재산을 획득하고 관리하며, 적당한 때 처분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는 소유체계와도 연관되어 있다. 개인주의가 보장하는 결사(結社)의 자유는 그 결사에 참가하거나 참가하기를 거부하는 권리로 연장된다.

개인주의는 역사상 다양한 시대와 장소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완벽한 형태를 갖춘 개인주의는 영국에서 처음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영국에서 발전한 개인주의 사상은 특히 애덤 스미스, 제러미 벤담의 사상이 발표되고 경제·정치 이론 부문에서 그 추종자들의 작업이 진행되고 난 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의지가 자연적으로 조화를 이룰 것이라는 깊은 신념에 바탕을 둔 스미스의 자유방임주의 이론, 그리고 "각 개인을 똑같이 존중하고 어느 누구도 한 개인 이상으로 여기지 않는" 기본원칙과 함께 벤담의 공리주의는 이러한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스미스의 "분명하고도 단순한 천부적 자유의 체계"는 경제적 측면에서 자유경쟁시장에서 재화와 용역의 교환을 상호이익을 위한 이상적인 협동체계로 묘사한다. 그러한 조직은 개인의 자유뿐만 아니라 효율을 극대화하고 각 참여자들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없이 자신의 자원에서 최대한의 산출을 얻도록 보장하며 또, 개인이 기여한 만큼 사회적 생산물이 나누어지도록 공평한 분배를 이루어야 한다.

경제적 개인주의와 민주주의 형태를 띤 정치적 개인주의는 얼마 동안 공존하며 발전했으나, 19세기 들어 새로 선거권을 취득한 유권자들이 경제에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마침내 양립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실상 이런 요구가 커지게 된 것은 개인주의적 전제에만 바탕을 둔 경제이론을 엄밀하게 고수하려는 시도 자체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삶의 다른 부분들뿐만 아니라 경제부문에도 이러한 전제들은 들어맞지 않는다. 개인주의가 내세우는 전제들과는 달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그 본성·욕구·능력은 상당 정도 사회와 그 제도의 산물이다. 그리고 인간의 행동은 보통 단체와 조직을 매개로 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그 행동영역은 가족에서부터 자발적 의사와 경제적인 동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모든 종류의 조직, 국가 및 국제 조직에까지 이르는 범위를 모두 포괄한다. 여러 가지 양식으로 존재하는 이런 조직단위들은 완전히 자유로운 결사와 원자론적 경쟁이라는 개인주의적 이상을 가로막는다. 종종 개인주의적 경제이론과 함께 연상되는 독점, 기술발전에 따른 부작용, 계절적이고 주기적인 실업 등은 큰 불만을 불러일으켰던 문제들이다.

개인주의적 사상은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전반에 대규모 사회조직이 나타나면서 빛을 잃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개인주의 원칙과 정반대되는 원칙에 따라 사회조직을 부각시키는 이론(→집산주의)이 새로이 나타났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사회에서는 개인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되살아나면서 개인주의는 집단주의적 움직임이 빚어낸 비인간화경향을 저지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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