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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에서 우리는 아침, 점심, 저녁을 챙겨 먹는다.

아침
은 주로 집에서 먹는다고 말할 수 있다. 즉,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될 터다.

점심
은 학교나 직장에서 먹을테니, 아는 사람과 먹는 시간이 퇼 것이다.

저녁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점심에 만났던 사람과 저녁까지 먹고 술을 마실 수도 있고 아니면, 오후에 데이트가 있다거나, 어제부터 시작했을지도 모를 다이어트 때문에 '저녁은 먹지 않는다'라고 일기 한편에 써두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다른 사람과 만나는걸 좋아 한다'고 말하고 다니는 나는, 점심 시간을 사람 만나는데 투자하는 편이다.
(물론 약속이 없다면 나는 '점심은 pass주의'이다.)

다소 흐린 날씨가 요 사이 몇일 동안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우울한 벚꽃들이 속삭이는듯 하다. '물이 필요해'라는 듯이 말이다.



빨간 풍선의 연인으로 추정되는 커플. 부 럽 다 아.

오늘 점심은 몽골에서 유학온 친구 "바트라"와 함께 먹었다.
전주대 스타타워에서 12시에 만나기로 했으니, 10분전에 도착해서, 오후에 있을 교양수업 퀴즈를 준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점심시간에 맞춰 속속들이 들어온다. 12시가 되어 바트라가 올 것 같아 입구에서 기다린다.
3층에서 교문을 내려다 보니 사람들이 분주히 지나다니기 시작한다. 저기 멀리서 바트라가 뛰어온다.

"중열, 미안, 밥먹자."

동갑내기인 바트라와는 유난히 많이 친해졌다. 다른 몽골친구들과는 아직도 인사 정도만 하는 정도인데 말이다.
오늘 미팅(?)의 주된 내용는 GKS라는 국가초청 장학프로그램에 관한 내용이었다. 바트라가 아는 사람중 한명이 몽골에서 한국으러 박사과정을 장학생으로 오고 싶어 하는데, 내가 한국어나 영어로 서류 작성에 있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바트라가 나한테 부탁하려 하는 것이다. 아무튼 도와주기로 약속도 했고, 이번주 토요일에 서류작성이나 필요한 일들을 하자고 하며 그렇게 점심을 다 먹었다.

나는 오후에 1시 수업이 있어서 진리관(인문대학)으로 향하고 바트라는 백마관(공과대학)으로 가며 "ㅃㅃㅇ"했다.ㅋ
바트라는 떠나면서 말했다.

"중열, 고마워"

(그래 바트라 이해해, 외국사람에게 "ㅊ" 발음이 여간 쉽지 않다는 사실.)
-충열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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